2007/05/19

'해외파' 이중고‥왕따 심각

[뉴스데스크]

● 앵커: 해외 조기 유학 바람 등으로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데 나중에 국내로 들어와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언어 문제 때문이죠.

박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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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4학년 특수학급입니다.

이 특수학급 학생들은 모두 해외에서 살다가 돌아온 아이들입니다.

지현이도 두살 때부터 6년 동안 주재원인 아빠를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다 왔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1년도 못돼 학교를 그만둬야 했습니다

우리말을 잘 못해 수업을 따라 갈 수 없었고 어색한 발음 때문에 친구들에게 따돌림까지 당해야 했습니다.

● 손지현 : "국어 같은 게 어려웠었구요, 무슨 뜻인 지 몰라서요..한국말 잘 못한다구 놀릴 때도 있었지요."

별 수 없이 지현이는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로 옮겨야 했습니다.

이런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는 전국에 13개 뿐.

편입이 하늘의 별따기라서 그나마 편입에 성공했다는 걸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 지현양 어머니 : "애가 교육이 먼저니까 아빠는 용인에 있고, 저는 왔다갔다 하면서 할머니 집에 맡겨져 있어요"

5살 나영이는 우리말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갓난아기 때 아빠를 따라 미국에 갔다 3년만에 돌아와서 언어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문 언어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나는 기저귀 찼다" 따라하기..."나는 기저귀 찼다"

여기에서 치료를 받는 어린이 중 20% 정도가 외국에서 생활했던 아이들인데대부분 두가지 말을 사용하는데서 오는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 김기숙/언어치료사 : "아이가 언어발달에 결정적인 시기에 갑자기 바뀌게 되는 경우에는 두 가지 언어가 서로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죠"

유년시절을 외국에서 보내다 귀국하는 학생들의 수는 연간 2만명에 육박할 만큼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0%인 2천명 정도가 다시 해외로 돌아갑니다. 한국말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없는데다 친구들의 따돌림도 심해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되는 겁니다.

● 한국청소년상담원 이영선 박사 : "한국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다른거, 틀린거 이런것으로 무시되거나, 부러움의 대상이 되면서 질시되거나 이런 경우가 있는 거 같아요"

이런 학생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돌봐주는 시설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더 견딜 수 없는 건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해외 생활을 한 사람들을 특혜받은 계층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 정영신/귀국학생 부모 : 유학은 특권층이나 지배계층만 가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다 결단하고 마음먹으면 가는 부분인데...

이른바 해외파 학생들에게 한국은 편안한 고국이 아닌, 또 하나의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민주입니다.

(박민주 기자 minju@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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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분이 질문 한적이 있었다.
독일의 환경과 제도가 좋으니 살 생각 없냐?
난 그렇다고 했다.
단, 아이가 태어나면 무조건 한국으로 간다고...

나 또한 잠시 어린시절을 미국에서 보냈었다.
그 시절 덕에 난 현재 영어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지만,
역시나 영어 시험을 본다는 것에서는 문제가 생긴다.
네이티브 처럼 이유를 모르고 문제를 맞춘다거나
틀런것에 대한 설명을 들어도 이해를 못한다거나...
그러면서도 100% 네이티브 처럼 영어를 구사하지는 못한다.

한국에 처음 와서 한글과 구구단을 못해서 애를 많이 먹었다.
시험을 보면 족족 꼴등을 면치 못했었다.
그나마 그 시절엔 왕따란게 별로 없었으니 다행이지...

요즘 유학을 꺼려하는 음학도 친구들도
이유가 저런곳에 있으니, 유학을 안가더라도 시간만 잘 만나면
자리잡고 연주할 수 있지만, 유학을 다녀와도 시간과 때가 안 맞으면
백수로서 살거나, 유학 안간 사람만 못한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부모가 애초에 외국에 살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일단 방법은 부모가 그
외국의 말을 최소한 70%는 소화하고 그 아이들과 대화 해야 한다.
만약 그러지 못하면 결과는 둘다(국어, 외국어) 못하고,
뉴스에서 언급한거 처럼 "언어장애"가 생겨 버리는 것이다.

"언어장애" 하면 마치 정신병자나 장애인만 떠오르는데,
그게 아니고 보통사람도 충분히 가능하다.

5-6살이면 이제 자기 의사를 똑바로 말할 수 있는 나이인데,
3-4살 처럼 버벅 거리면서 "때때때" 거리는거,
그리고 그걸 아무렇지 않게 보는 부모, 혹은 외국어는 잘 할 꺼라는
막연한 기대(부모는 그걸 판단할 능력도 없다. 외국어를 70%도 못하니까.)
이것이 문제인 것이다.

독일에서는 터키 이주민들이 이와 같은 문제로 사회 문제도 만들고 있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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