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신정아 조교수(35)의 가짜 예일대 박사 학위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학계에서는 학벌 위주의 교수 임용 체계와 허술한 학위 검증 과정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조건적인 국외파 박사 선호 문제가 이 같은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최영철 전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회장(단국대 교수)은 "선진국이 학문에 있어서 앞선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외국 박사를 국내파보다 실력이 좋다고 판단하는 대학 풍토를 빨리 고쳐야 한다"며 "학벌이 교수 임용 장벽이 되는 사회적 풍토도 재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가짜 박사' 학위 의혹 논란의 근본은 교수 임용 검증 과정에 있는 만큼 인재육성 및 학위 검증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강태중 중앙대 교수(교육학과)는 "외국 학위를 우대받게 한 한국 대학원 시스템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우리 대학원에서의 인재 관리는 미국이나 선진국과 견줄 만큼 질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가짜 박사 의혹 논란의 근본 원인은 교수 임용 검증 과정에 있는 만큼 그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짜 예일대 박사' 파문의 장본인인 신 조교수는 16일(현지시간) 대한항공 KE081편으로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해 "논문 표절을 무자비한 폭력으로 내몰고 있다. 고졸 학력으로 끌어내린 언론에 할 말이 없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날 오후 12시 45분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신 조교수는 취재진의 집요한 질문 공세를 받고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청바지와 회색 티셔츠 차림에 운동모자를 깊게 눌러쓴 그는 택시에 오르면서 "맨해튼"이라고 행선지를 말한 뒤 사라졌다. 신 조교수는 가짜 박사학위 문제로 파문이 커지던 지난 12일 극비리에 프랑스에서 입국한 후 16일 오전 11시 대한항공 KE081편으로 출국했다.
신씨는 출국에 앞서 자신의 예일대 박사학위가 허위라는 동국대 진상조사 결과와 언론 보도를 수긍할 수 없으며 학위 수여 사실을 스스로 입증하기 위해 미국으로 간다는 말을 주위에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가짜 학위 파문이 확산되면서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씨가 도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동국대가 신정아 씨를 교수로 임용할 당시 미국 측에 발송했다고 주장해 온 학력 조회 요청 공문이 미국 대학 측에 접수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다.
미국 캔자스대의 토드 코언 홍보 실장은 이 대학이 학적 관리 업무를 위탁한 내셔널 스튜던트 클리어링 하우스에 신정아 씨의 학위 조회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뉴욕 = 위정환 특파원 / 서울 = 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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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를 보면서 한편으로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난 음악을 전공한 갓 귀국한 사람이다.이번에 카이스트에 입학하게 되었다. 입학과정에서 정말 심한 학적과 성적 조회 때문에 3-4번을 대전에 왔다갔다 하였고, 그만큼 많은 서류를 준비하기도 했다. 다른 음악 대학에서는 강사 채용시에도 독어로 된 석사학위(성적이 같이 기입)를 복사본만 제출해도 된다던데 너무 심하다는 생각만 계속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서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솔직히 얘기하면 음악이나 미술이나 결국 주관적인 평가가 점수나 학위를 판별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 신정아 교수의 경우에는 아예 공문서 위조를 해서 문제이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겨우 학위를 따가는데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문제인듯 하다.
독일에서 교육자의 길을 위해 음악 교육학을 필수로 공부해야 하며 그것을 완벽하게 마치려면 보통 6년에서 8년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보통 전공과정을 수행하며, 2년의 과정만을 하고 있다. 물론 1-2년간의 재수(입학준비)기간이 있기 때문에 총 합쳐서 3-4년은 되겠지만 말이다.
결론적으로 2년의 과정을 통해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뒤에 한국에 귀국하여 교편을 잡는것이다. 더 큰 문제는 2년의 결산인 졸업 연주의 프로그램 반 이상을 한국에서 학사과정 졸업때 했던 것들로 대체 한다는 사실이다.
학교에 따라서 문제가 있겠지만, 어떤 학교는 열심히 해도 진학이 힘들기도 하고, 어떤 학교는 대충해도 넘어가기도 한다.
게다가 애매한 과정들을 악용해 자신이 우월한듯 속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부퍼탈(Wuppertal) 국립 음악 대학교 국비장학생 졸업'
음악 잡지 '객석'등지에 많이 나오는 프로필이다. 오류를 잡아 보겠다.
정식명칭은 'Hochschule fur Musik Koln, Abt. Wuppertal'이며, 해석하면 '퀠른 분교 부퍼탈 음악 혹슐레'가 된다. 여기서 '혹슐레'는 '고등음악원' 정도로 하는것이 좋으나 그냥 음악 대학교로 해도 무방하다. 독일 교육청과 한국에 문의 결과 학사, 석사학위가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학교이다.
(참고로 석사(Diplom-디플롬) 이후의 'Konzertexamen(콘체르트 엑자맨)은 '박사'가 아니라 '한국 예술 종합학교'의 '최고 연주자 과정'으로 인정해야 한다.
게다가 독일은 2007년도 이전에 학생의 98%가량이 대학을 의무 교육으로 다녔다. 법으로 외국 학생을 섞어서 보장하고 있었다.(세계전쟁의 책임.) 결국 모든 학생이 국비로 학교를 다녔으며, 이는 학생의 우월성 및 성적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결론적으로 그의 학적은 '퀠른 음악 대학교 부퍼탈 분교 졸업' 정도로 기입해야 정확한 것이다.
그리고, Aufbau A, B 같은 애매한 것들...
일부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10학기를 학석사 전체 학기로 지정하고 있는 학교와 다르게 일부학교는 8학기를 시행하고 나머지 2학기를 시험으로 통과시키는데, 이것이 바로 Aufbau A라는 것이다. 이것은 절대로 Konzertexamen이 아니다. Konzertexamen은 Aufbau B이다.
물론 Aufbau A도 무척 어려운 과정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것도 간혹 Konzerexamen이라고 속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건 문제도 아니다. 심지어는 학교를 중퇴하고도 (그래도 준비기간 까지 합치면 3-4년은 족히 되니까.) 유학을 잘 한것 처럼 행세를 하면서 개인 랫슨을 하기도 한다. 무지한 일반인들만 당하는 꼴이다.
예술계가 비난 받지 않으려면 뭔가 특별한 장치와 조치가 필요하다. 독일 대사관에 신청하면 독일 Diplom(석사)을 석사로 인정해주는 한글 문서를 발급해 준다. 그것도 제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3-4장씩이나... 하지만 내가 알기로 사람들중에 한글로 요청한 한국인은 거의 없는 듯 하다. 그만큼 취직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외국어로 되어있는 가짜일지도 모르는 학위들을 검증을 안한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할때가 아닌지 생각해 보면서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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